(왼쪽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무소속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사진=머니투데이DB
이에 23일 정치권은 윤 총장의 정치 입문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전망을 쏟아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공직에 있고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 할 정치 중립성 (의무가) 있는 사람들의 정치 가능성을 언급해서 순수성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고 선을 그었다.
野 대선 잠룡, 尹 향해 견제구…"우파의 적", '내부 연대회의' 제안도
여권보다는 야권의 대권 경쟁 후보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등 야권의 현역 대선 잠룡들은 윤 총장에 대한 경계를 내비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적의 적은 동지'라는 모택동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 일부에서 윤 총장을 대선후보로 띄우려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앞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1일 한 방송에 출연해 현재 여론조사에서 (후보로) 나오는 윤석열, 안철수가 경쟁자라는 건 당연히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2일 한 강연에서 대선 주자로서의 비전과 포부를 밝히며 "안철수,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까지 5명으로 '5자 원탁회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어 "5명의 야권 주자들이 당을 달리하고 있고 입장 차이도 있으나, 경쟁할 때 하더라도 대선 국면 전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정기적인 자리를 함께해서 국가 현안을 논의하고 공통된 입장을 낸다면 국민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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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재보궐 선거와 대선까지 후보에 외부 인물들이 거론되는 데 경계했다. 오 전 서울시장은 "한 영역에서 국민의 호감을 얻는 것은 지도자 반열에 오르는데 하나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며 "우리 당에서 갑자기 누구를 영입하면 될 것이라는, 당의 대표적 지위에 있는 분들이 (말)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