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슈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1일(현지시각)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마지막 TV 토론회장의 준비 점검을 위해 모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2조달러(약 2300조원) 안팎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미 행정부와 협상 중인 민주당의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합의가 임박했다"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은 덕분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급감 소식도 주가를 떠받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31포인트(0.19%) 오른 1만1506.01에 마감했다. 애플은 약 1%, 넷플릭스는 0.8% 내린 반면 테슬라는 0.7% 넘게 올랐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8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5만5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86만명(마켓워치 집계)을 크게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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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글로벌 카지노 리조트 회사인 라스베가스 샌즈의 실적 발표도 더해졌다. 해당 기업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82% 급감했으나, 마카오를 중심으로 양호한 수치가 나오면서 코로나 회복 초기 단계라는 점이 부각돼 주가가 8% 이상 올랐다. 코카콜라와 AT&T, 테슬라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전날 미국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에 하락했던 국내 증시도 반등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날 10시에 시작하는 미국 대선 마지막 TV토론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선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뒤집을 만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토론 이후 두 후보간 간극이 축소된다면 11월 3일 대선 이후 트럼프의 불복 선언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산 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하겠지만, 대선 토론 이후 미국 언론 평가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결국 외국인의 선물 수급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