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상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플랜트실장(사진)은 수소 시범도시 사업이 필요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한다. 현대자동차가 주도하는 수소차 산업 뿐 아니라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 이송하는 기술 전반이 조화롭게 발전해야 화석연료 없는 시대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대표적인 화석연료인 석유는 50년이면 채굴이 종료돼 대체 에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소는 기존 에너지와 달리 어디에나 있고 사실상 무한하기 때문에 궁국의 친환경 무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도시 1호인 울산은 공공임대주택 810가구와 요양병원 등에 수소 연료전지를 설치해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게 된다. 수소 시티투어,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수소차 셰어링, 수소충전소 등 대중교통도 달라진다. 수소배관과 통합운영관리센터를 구축해 인프라를 관리한다. 여기에 더해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이 돼 지역의 특화 모델을 구축한다.
1기 수소도시 설계가 내년 마무리되면 2022년 인프라 구축을 한 뒤 2023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어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과천지구 등 3기 신도시 가운데 2곳과 공모를 통한 1곳 등 총 3곳을 '2기 수소도시'로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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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과제는 기술이다. 박 실장은 "수소 생산과 저장, 이송 등에 활용되는 기술이 국산화되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
분해를 통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생산 기술, 수소를 액화 시켜 저장하는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액화 기술 보유국은 전세계에 5곳에 불과하다.
박 실장은 "지난해부터 액체수소 R&D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3년차인 내년쯤에는 상용급인 0.5톤의 액체수소 저장 기술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