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폴란드 공사 현장서 한국인 23명 코로나 확진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0.10.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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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폴리체 건설 현장 위치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폴리체 건설 현장 위치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폴란드 공사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23명이 코로나19(Covid-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폴란드 서북부 폴리체 지역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 23명과 외국인 근로자 14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폴리체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 1명이 확진자로 판정돼 현장 직원 1300여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들은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경증 상태로 전해졌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지 보건정책 지침에 따라 확진자를 숙소에 격리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설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5월 수주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약 460km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 및 항만, 부대 인프라를 짓는 프로젝트다. 수주금액은 약 11억2000만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으로 국내 건설사가 유럽 지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약 32%이며 전체 인력 중 확진자 비중이 높지 않아 공사 중단, 현장 폐쇄 등의 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해외에 파견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5명이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건설 현장 근로자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공사 기간이 정해져 있는 현장 특성상 발주처가 공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임의로 인력을 철수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최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건설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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