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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0분쯤 A씨가 사망했다. 그는 지난 19일 오전 10시쯤 유성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뒤 오후부터 구토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A씨는 이튿날 의식을 잃었고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앞서 대전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 B씨가 숨졌다. 그는 20일 오후 2시쯤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B씨는 A씨가 맞은 백신과 같은 제조사인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제조번호 PT200801)를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두 명 다 기저질환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이 접종받은 백신 종류와 제조번호는 모두 다르다. 백신의 품명과 제조번호는 보령플루VIII테트라(A14720007, 13-18세용), 보령플루VIII테트라(A14720016, 어르신용),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Q60220039), 코박스인플루4가(PT200801, 어르신용), 플루플러스테트라(YFTP20005,어르신용),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Q60220030, 어르신용), SK바이오스카이셀플루4가(Q022028, 비대상유료), SK바이오스카이셀플루4가(QH22002, 어르신용), 보령플루V테트라(A16820012, 어르신용),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PT200802) 등이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 청장은 21일 독감 백신 현황 관련 브리핑에서 "한 회사 제품이나 제조번호로 모두 사망했거나 한 의료기관에서 사망자가 많았다면 백신이나 보관, 접종문제를 의심해야 하지만, 사망자들이 맞은 백신 종류와 지역이 다르다"며 "어느 정도 (백신과 보관 문제를) 배제할 수 있는 근거로 판단했다. 같은 날, 같은 의료기관에서 동일 백신 제조번호 접종자에 대해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