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됐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News1 이재명 기자
또 라임 관련해 여당 의원들을 만난 건 라임사태가 터진 뒤 국회에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함께 딱 한차례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보도에 등장한 지인과 관련해 "제 사건 관련 공범인 김모씨의 해외도피 중 그를 보호하고 있던 사람"이라며 "20억원 정도를 주식투자 등 명목으로 가져갔고, 거의 대부분 자금을 도박으로 유용하고 잠적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도주 당시 조력을 받았으며, 이 부사장 도피 당시부터 검찰 관계자들의 도피방법 등으로 권유와 조력을 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한 종합 일간지는 라임 사태가 터질 것을 우려하는 지인과의 문자 메시지 대화에서 김 전 회장이 “형이 일처리 할 때 경비를 아끼는 사람이든가”라며 “금감원이고 민정실에도 다 형 사람이여”라고 사투리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이 지인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시점은 지난해 5월 26일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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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6월5일 문자 대화에서는 라임 펀드 관련 지인의 걱정에 "뉴스도 안본당가(안보니)? 민정수석, 정무수석 안그랴도(안그래도) 머리 아픙게(아프니까) 잘좀해줘", "형이 일보고 있응게(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등 사투리 섞인 문자를 공개한 바 있다.
또 김 전 회장은 라임사태 발생 이후 여당의원과의 만남과 관련해 "이종필의 억울함 호소로 의원회관실에 자신과 이종필(라임 부사장), 이강세(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와 동시에 방문해 금융담당 의원에게 억울함 호소하기 위해 정식 절차에 의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회장이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기동민 의원과 김모, 이모 의원에 대해선 "2016년경에 만났던 일이고 라임펀드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그러면서 "오래 전 기억들이라 날짜와 시간, 장소가 많이 헷갈리고 기억나지 않았음에도 면담 뒤 오래전 핸드폰 위치와 카드사용내역, 차량출입기록들로 날짜를 알려주고 '이날, 이 위치, 이 사용내역이 맞죠'하며 퍼즐 맞추듯 거의 모든 수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1차 입장문에 폭로했던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에 대해선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지급하였고 그와 관련해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면담 과정 때, 이런 내용을 말했지만 김 전 회장에 대한 참고인 등 그 어떤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여당 정치인들은 라임 펀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했음에도 5년도 넘은 사건인데도 현재까지도 6개월에 걸쳐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제기한 '검사 향응·접대 의혹'과 관련해 서울 남부지검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수사팀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4명,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으로 총 5명이다. 수사 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이 맡는다. 형사6부는 현재 라임 사건의 본류인 금융사기와 횡령 부분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의 모습. 2020.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