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시 주의사항/사진=질병관리청
21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 지역 17세 남성이 독감 백신을 맞은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이후 전북 1명, 대전 1명, 제주 1명, 대구 1명, 경기 2명 등 각 지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독감 백신 접종 전에는 의사에게 몸 상태나 기저질환에 대해 말해야 한다. 접종 후 병원을 바로 나서지 말고 15~30분 머물며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다.
독감 백신 예방접종 후 나타날 있는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접종부위 통증, 발적(피부가 붉게 변하는 현상) 등이다. 접종자의 15~20%에게 이 같은 이상 반응이 생길 수 있고, 대부분 1~2일 내에 사라진다.
접종자의 1% 미만의 경우 독감 백신 접종 6~12시간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이 생길 수 있다. 해당 증상들은 1~2일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게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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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드물게 중증 이상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인해 나타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접종 후 30분 이내에 호흡곤란,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00만 접종 건당 0.7건꼴로 발생한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과 뇌 신경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염증성 질환을 뜻한다. 백신 접종 후 1~6주 안에 갑자기 다리 힘이 약해지는 등 마비 증상이 서서히 일어난다. 접종 100만 건당 1~2건꼴로 발생하고,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된다. 다만 지난 30년간 독감백신 접종과 길랭-바레 증후군 발생의 인과관계에 대한 역학적 증거는 없다.
정부는 최근 발생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강립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현재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부검 등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 단정적으로 어떠한 말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조사나 분석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알리는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