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주제에 꼴값 떤다"…금태섭 탈당에 쏟아진 친문 '조롱'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0.10.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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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소신파'로 평가받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의 "박쥐 잘 가라"는 비판과 "진정한 양심인"이라는 칭찬이 양립했다.

금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에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금 전 의원의 탈당에 "아쉽다"고 밝히는 데 그쳤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당 차원의 입장을 내진 않냐는 질문에 "당 비공개회의 때 말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평하는 게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친문 지지자들의 조롱은 다시 시작됐다. 금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는 "철새나 박쥐가 이익에 눈이 멀어 다른 곳으로 가거나 갈 예정이라는 말을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써놨냐" "철새 주제에 꼴값 떤다" "꺼져줘서 고맙다" 등의 비판 댓글이 달렸다.



그 밖에도 "내부 총질이나 하던 박쥐 한 마리 날아가니 참 다행" "애초에 민주당과 맞지 않았다" "떠날 때까지 민주당 욕하면서 가냐. 적당히 좀 하라" "다시는 같이하지 말자" "앓던 이가 빠진 듯 속이 다 시원하다" "박쥐 잘 가라" 등의 비난이 많았다.

또한 "박용진, 조응천도 데리고 나가라" "국민의힘으로 갈 것이 뻔하다" 등의 비아냥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등에 칼 꽂았던 사람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하지만 금 전 의원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유일한 양심 있는 정치인 같다. 탈당 응원한다"고 지지를 보냈다. 다른 누리꾼들도 "어디를 가든지 올바른 정치할 것" "대깨문들이 금태섭을 키워주고 있다" 등 의견을 남겼다.


더불어 "국민의힘으로 가서 민주당과 싸워달라" "당을 설립하면 지지하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활약하길 기대하겠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상적인 사람은 이렇게 견딜 수 없는 것이 또다시 증명됐다" 등의 긍정적인 내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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