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2 엔진·코나EV 화재…'정의선표 품질관리'로 정면돌파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10.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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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15/뉴스1(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현대기아차가 정의선 신임 회장의 품질이슈 정면돌파 의지에 따라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나선다. 조직을 개편하고 유관부서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품질 문제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는 연초부터 진행 중인 업무 프로세스 개선 작업의 일환이면서 동시에 정 회장의 품질문제 해소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 "우리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활동은 고객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고객 행복의 첫걸음은 완벽한 품질을 통해 고객이 본연의 삶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를 위해 시장 품질 정보 조직과 문제 개선 조직을 통합하기로 했다. 품질 불만 사례를 통계화한 뒤 유관 부서에 공유해 공동 대응 체계를 갖춘다.



현대기아차는 3분기 실적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 3조4000억원을 반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적자를 예고한 것이다. 코나EV 화재 등 기타 품질 이슈도 연이어 뒤따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그간 제기된 각종 품질 불만 사례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할 계획이다. 과거 사례와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불만 사례를 하나의 품질 관리 시스템에 통계화하기로 했다.

차량 내에 탑재되는 다양한 IT 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나 소음과 진동 등 각종 차량 내 센서를 활용해 차량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세타2 GDi 엔진 탑재 차량 등에 엔진 진동 감지 시스템(KSDS)을 적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에 품질 이슈가 발생할 경우 개발 단계에서 참여했던 연구소부터 차량 정비를 담당하는 서비스 부문까지 전 부문에서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문제를 공유하기로 했다. 의사 결정 체계도 간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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