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침투한 코로나…동창모임·카페·당구장 통해 집단감염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0.10.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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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속에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앞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0.09.15.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속에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앞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0.09.15. [email protected]


동창모임·가족모임을 비롯해 카페·당구장 등 일상의 공간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상 속 감염’도 무시 못할 변수가 되는 양상이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기준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 관련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모임 참석자 8과 가족·지인 2명이다. 추정되는 감염경로는 △2일 양평 동창모임 △5일 서초구 카페모임, △10일 강남구 당구장 모임 등 3개다. 3개 모임의 참석자는 총 11명이며 날짜별로 참석자는 조금씩 다르다.

경기 수원 일가족 감염 사례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7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8명 중 5명은 일가족, 3명은 지인이다. 지난 3일 가족 모임 이후 자녀 한 명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을 통해 다른 수강생 3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호트 격리에도 병원 내 확진자 확산…"전원해서 관리"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의 추가 확진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난 63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병원 외 전파 사례로 가족 1명, 지인 3명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7명 증가한 70명이다. 환자가 29명, 간병인·보호자가 30명, 의료인력·직원이 7명, 가족이 3명, 가족의 지인이 1명 등이다. 다행히 마스터플러스병원 사례에서는 위중증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74명으로 1명 늘었다. 추가 확진자 1명은 N차 감염된 병원 이외 전파로 추정됐다. 이들 병원 3곳은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환자들을 전원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전원은) 주변 병원의 병실 여건이나 그곳의 감염관리 요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가능한 한 전원해서 관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이 빨리 추진되기 어려운 제한점이 있다”고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대구·경북지역 집단발생 때 몇몇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을 중심으로 동일집단격리 중에도 내부 확산이 이어질 경우 국립정신병원 등의 병상을 확보해 환자들을 전원시켜 관리했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현재 동일집단격리를 할 때는 해당 지역의 역학조사관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판단하고 동일집단격리를 하는 것을 결정하는, 즉 기관 내에서의 환자 전파 우려 등 위험도를 판단해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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