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혼란 부르는 '정보 전염병' 사전 대비 필요하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10.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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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삽화=김현정 디자인기자 / 사진=김현정디자인기자


#A교회는 소금물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의 입안에 뿌렸다가 감염의 매개체가 된 소금물로 인해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란에서는 소독용 알코올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가짜뉴스를 믿었던 많은 사람들이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는 바람에 수백 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실명했다.

이같이 팬데믹 시대(세계적 감염병 유행), 불안한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인포데믹'(infodemic: 정보 전염병)이 또 다른 재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인포데믹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주제로 미래안전이슈 15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래안전이슈 15호는 재난 시 발생하는 인포데믹의 발생 배경과 사례를 소개하고 재난발생의 심리학적 해석, 사례분석 등을 상세히 다룬다.



또, 인포데믹으로 초래될 재난상황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나리오로 구성해 전망하고, 인포데믹을 막는 방법으로 민간분야의 팩트체크 기능 강화와 디지털 이해력 교육 확대 등을 제시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선제적인 재난대응 전략으로서 인포데믹을 막을 수 있는 기술·정책 연구를 강화해 국립연구기관으로서의 책임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허위정보, 가짜 예방법 및 치료법 등 다양한 인포데믹의 위험성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포데믹의 위험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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