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들 "장하성 대사, 몸소 '왜 분노해야 하는가' 보여줘"

뉴스1 제공 2020.10.1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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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법카 사용에 고려대 커뮤니티 비판글 이어져

고려대학교 캠퍼스./뉴스1고려대학교 캠퍼스./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유흥업소에서 고려대 교수들이 법인카드를 부적정하게 사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장하성 주중한국대사도 중징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고려대 학생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밝혀진 법인카드 부적정 사용 교수 13명에 장 대사가 속해있다는 보도가 지난 16일 나온 이후 장 대사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댓글에서 장 대사가 지난 2015년 펴낸 저서 '왜 분노해야 하는가'를 들며 장 대사가 "왜 분노해야 하는지 몸소 실천해주시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장 대사 수업을 들었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감명 깊게 들었는데 끝이 안 좋아서 안 좋다"라고 적기도 했다.



또한 장 대사 관련 게시글에는 "너무 부끄럽다" "대학교수랑 유흥주점이란 무슨 업무연관성이 있다고 카드 사용이 가능한거냐" "경영대 교수들이 포함돼 있다고 하고 화가 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등록금으로 마련되는 연구비 등이 일부 교수들이 유흥업소를 이용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비판하면서 교육부 감사를 2~3년에 한 번은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고려대에서 진행 중인 고대사랑 모금 캠페인을 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기부를 하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개교 이래 처음 실시한 고려대 종합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교수 13명이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공개했다.

해당 교수들은 1인당 1~86차례에 걸쳐 교내연구비 등 법인카드로 합계 668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관련자 중 12명은 중징계, 1명은 경고조치할 것을 학교 측에 통보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법인카드 부당 사용으로 중징계 대상에 오른 12명 중 장 대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장 대사의 법인카드가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내역을 확인하고 장 대사를 징계 대상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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