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광고 지원, 수도권에 70% 편중…"비수도권 소외"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20.10.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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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L] 국회 과방위 무소속 양정숙 의원 지적…"코로나로 중소기업 어려워…혜택 골고루 돌아가야"

양정숙 의원./ 사진=양정숙 의원실양정숙 의원./ 사진=양정숙 의원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중소기업 방송광고 지원 사업에서 수도권 기업만 편중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19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광고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75개 중 57개(76%)가 수도권 기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기업은 18개(24%)에 불과했다.

올해 기준으로도 지원에 지역 차가 극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까지 방송광고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은 72개인데, 이중 56개(78%)가 수도권 기업이었다. 비수도권 기업은 16개에 해당하는 22%에 그쳤다. 같은 중소기업인데도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에 비해 3배 이상 편중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번 코바코 사업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방송광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비용을 고루 지원한다는 취지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TV광고의 경우 제작비의 50% 범위에서 최대 4500만원까지, 라디오 광고는 제작비의 70% 범위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방송광고 지원 혜택을 받는 중소기업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편중돼 있어 비수도권 중소기업들은 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 의원은 코로나19로 비수도권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비수도권의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방송광고 선정기준을 보완해서 360만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 대한 혜택이 골고루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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