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항구에서 마스크를 쓴 근로자들이 컨테이너선을 밧줄로 묶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를 연장했으나 일부 공장이 문을 열며 무역에 시동을 걸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미국을 비롯해 세계경제가 여전히 코로나19의 충격에 허덕이는 사이 중국만 경제를 빠르게 정상화함에 따라 중국이 미국의 GDP를 따라잡는 날이 2030년 초반께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전문가들은 중국 GDP가 전망치보다 밑돈 이유로 '수입 반등'을 꼽았다. 싱가포르 나트웨스트마켓의 류페이치안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의 강한 반등이 GDP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 수입의 반등이 경제 회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으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며 수입이 증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코로나19 조기 억제가 중국 경기 회복을 뒷받침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타 국가들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억제에 성공하며 공장을 재가동했고, 의료 용품 등을 많이 수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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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단계 경제 회복 조치 매우 효과적 :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을 봉쇄했으나 그 후 코로나19가 억제되자 공장 가동을 독려하고 소비자들의 소비를 부추기는 방법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WSJ은 중국이 현재의 회복으로 이르게 된 과정을 세단계로 설명했다. 첫번째로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말 코로나19가 번지자 우한 등 일부지역을 완전 봉쇄하는 등 3월말까지 공장의 문을 닫았다.
그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되자 4월부터는 공장을 재가동했다. 다른 나라보다 발 빠르게 생산에 다시 착수한 것이다. 그 덕에 마스크나 손소독제부터 컴퓨터 장비까지 증가한 수요를 중국이 공급할 수 있었고, 중국의 글로벌 수출 비중이 더욱 늘었다.
중국은 이렇게 2분기에는 공장 생산을 회복시켰고 세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3분기에는 국내 소비를 회복시키는 데 주력했다. 수십일간 국내 감염을 제로로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이 집밖으로 나가 지갑을 열도록 했다.
◇ 2030년이면 중국이 미국 추월 : 중국이 이렇게 선전하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중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마이너스(-) 4.3%, 유로존은 -8.3% 성장을 전망했다.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중국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예상한 것.
이런 가정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2021년 중국의 GDP는 15조8000억 달러로 미국 GDP 21조2000억 달러의 약 75%에 근접하게 된다.
왕타오 UBS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10년 후인 2030년 미국과 중국의 GDP가 각각 26조6000억 달러, 26조8000억 달러가 돼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10년 후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최고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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