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미리 엿본 가능성"…K걸스 미래 이공계 인재로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안재용 기자 2020.10.20 05:00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2020 K-걸스데이]

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크리에이터 차보경, 동국대부속여고 김도연, 민서영 학생, 손수미 기술경영전략팀 매니저, 김선아 AirLab 책임연구원이 미래차 신기술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23일 경기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이공계열 진학과 산업기술 분야 진출을 꿈꾸는 여학생들을 위한 기술체험 프로그램 '2020 온택트 K-걸스데이' 행사에서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크리에이터 차보경, 동국대부속여고 김도연, 민서영 학생, 손수미 기술경영전략팀 매니저, 김선아 AirLab 책임연구원이 미래차 신기술 체험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공계 여성인재의 산업현장 진출 확산을 위해 마련한 여학생 대상 기술체험 프로그램 'K-걸스데이'가 2100여명의 여학생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한 달여간의 대장정을 지난 13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K-걸스데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IAT가 주관, 머니투데이가 후원해 2014년 이후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640여개 산업기술현장에서 여학생 1만1852명이 참여하는 등 '위트(WIT, Women In Tech)' 사회를 여는 길잡이 역할을 해 왔다. 여학생들이 직접 생생한 산업현장을 보고 이공계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한 K걸스데이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화면 캡쳐/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한 K걸스데이 온라인 멘토링 프로그램 진행 화면 캡쳐/사진제공=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올해는 현대자동차 고양모터스튜디오와 아시아나항공 (5,170원 160 +3.2%), 경기드론교육센터, 샘표식품 (46,050원 200 -0.4%), 국립대구과학관, 웹플레너, 강원도농산물원종장 등 미래 신산업을 준비하는 사업장 30곳에 32개 학교, 2151명의 여학생들이 참여해 온택트(OnTack) 방식으로 진행했다. 사업분야 별로는 △제조·3D프린팅분야 12개사 △VR·AR/ICT((가상현실·증강현실/정보통신) 분야 11개사 △바이오분야 7개사 등이다.



여학생 선호도를 반영한 바이오·ICT(정보기술) 등 신산업현장 중심으로 산업기술현장체험 영상시청 및 실시간 선배와의 멘토링을 운영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학생이 1개 현장만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온택트 방식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없어지며 영상으로 여러 개 현장을 참여,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됐다는 것이 KIAT의 자체 분석이다.

K-걸스데이는 독일 여학생 이공계 진출에 큰 도움이 된 기술체험 포럼 '걸스데이'를 벤치마킹한 행사다. 산업현장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 폴란드, 스페인, 체코, 스위스 등 유럽 15개국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상황을 짚어보면 공학계열에 여성참여율이 여전히 낮은 것은 남녀 임금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이공계에 여성진출이 적어 남녀 소득수준이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여성이 갖고 있는 상대적 강점인 감성과 소통, 창의력 등도 현장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코로나19에 따른 산업지형의 변화와 한국판 뉴딜 추진에 따른 산업기술의 고도화․전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아가는 상황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근무방식․업무개발 등의 운영이 중요하다. 특히 전문성을 위한 교육․훈련․멘토링 등 정부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동국대부속여고 민서영 학생(17)은 "과학을 좋아하고, 연구하는게 재밌을 것 같아 이공계에 진학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로 기술현장을 체험해 보니 막연히 두려웠던 거에 비해 재미있는 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김도연 학생(17)도 "과학을 못해서 걱정이었는데 오늘 멘토들의 조언과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는게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KIAT는 내년에도 디지털, 비대면의 시대에 맞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온택트 방식의 행사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온택트 방식에서도 학생들이 산업기술체험현장을 더욱더 재미있고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이 과제다.

석영철 KAIT 원장은 "그동안 사회 이슈는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해 진입 장벽을 개방하는 이슈였다고 본다면, 앞으로의 이슈는 이미 진입한 사회에서 여성의 성장과 발전을 강화하는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