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고전은 코로나에 민감한 노년층 이탈 때문

뉴스1 제공 2020.10.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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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노년층 비중 전국 평균보다 높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선거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선거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몇 핵심 경합 주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전 대선과 달리 노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이유 중 하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노년층에서 7%포인트(p) 우위를 보였지만 올해엔 바이든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WSJ/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10%p 뒤져 있다. 노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노년층에서 인기가 없다는 점은 한 가지 인구통계학적 사실 때문에 특히나 중요하다면서, 거의 모든 경합 주에서 65세 이상 노년층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메인주는 거주자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곳으로, 노년층 비중은 20%가 넘는다. 미국 ABC방송이 운영하는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메인주 유권자들은 4년 전과 비교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입장이 경합 주 가운데 가장 많이 바뀌었다. 바이든 후보는 15%p 앞서는데 2016년 대선 결과와 비교하면 12%p 늘어난 것이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건, 위스콘신 주는 모두 민주당 우세 지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에 승리한 곳들인데 노년층 비중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속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이들 각 주는 4년 전과 비교해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자가 약 5%p 늘어났다. 노년층 비중 12위인 애리조나는 약 7%p 높아졌다.

플로리다와 아이오와, 뉴햄프셔도 모두 경합주에 속하는데 노년층 비중이 상위 20위권에 들어간다. 아울러 WSJ/NBC의 전국 조사에서 경제와 코로나19 중 어느 것이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노년층은 코로나19 응답 비중이 높은 유일한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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