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만명 코로나19 확진 '역대 최다'...3분의 1은 유럽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0.10.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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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썰렁해진 프랑스 리옹의 밤거리/사진=AFP17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썰렁해진 프랑스 리옹의 밤거리/사진=AFP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6일(현지시간) 역대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었다. 북반구가 가을·겨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 재확산세가 특히 심각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4만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 브라질, 미국의 하루 확진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각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휴교령과 야간통행금지 등 제한적 봉쇄령을 꺼내들고 있지만 세계 확진자 가운데 3분의 1이 유럽에서 쏟아지는 실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후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약 630만명인데, 최근엔 약 9일만에 100만명이 추가될 정도로 증가세가 빨라졌다.



이 중 절반은 영국,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스페인에서 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주에 하루 평균 1만94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대서양 건너 미국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CNBC는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16일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가 6만9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차 유행이 한창이던 7월 말 이후 최고치다.

위스콘신주 등 미국 중부를 중심으로 10개주는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 기록을 다시 썼다.


미국은 7월 중순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초순에는 3만40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일일 확진자가 5만5000명으로 늘어났고 이달엔 6만명대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800만명이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21만86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3차 유행을 경고하면서 날씨가 더 추워지고 독감 유행과 맞물리면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겨울로 접어들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환기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잘 지켜지지 않아 실내 활동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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