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령으로 썰렁해진 프랑스 리옹의 밤거리/사진=AFP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 재확산세가 특히 심각하다.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4만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 브라질, 미국의 하루 확진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후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약 630만명인데, 최근엔 약 9일만에 100만명이 추가될 정도로 증가세가 빨라졌다.
대서양 건너 미국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CNBC는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인용해 16일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가 6만9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차 유행이 한창이던 7월 말 이후 최고치다.
위스콘신주 등 미국 중부를 중심으로 10개주는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 기록을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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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7월 중순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초순에는 3만40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9월 중순부터 일일 확진자가 5만5000명으로 늘어났고 이달엔 6만명대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800만명이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됐고, 21만86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 3차 유행을 경고하면서 날씨가 더 추워지고 독감 유행과 맞물리면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섀프너 교수는 "겨울로 접어들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환기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잘 지켜지지 않아 실내 활동에 의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