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11블로킹' 대한항공,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 제압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0.10.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대한항공이 블로킹 싸움에서 우리카드를 압도하며 개막전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개막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2(25-20 25-21 23-25 23-25 15-7)로 신승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1위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도 첫 경기에서 V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산틸리 감독은 시즌 전부터 블로킹과 수비를 강조해온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25-11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정지석은 이날 11개의 블로킹을 비롯해 총 34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우리카드 알렉스(24득점)는 이날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 백어택 4개 등을 기록하며 시즌 첫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진지위, 정지석 등의 블로킹이 위력을 발휘하며 10-5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대 알렉스의 강력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1점 차로 추격 당했다. 하지만 비예나, 정지석 등의 공격이 살아나며 다시 달아났고 결국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블로킹은 흔들림이 없었다. 세트 초반 고전했지만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잇달아 점수를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21-21에서 진지위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막아섰다. 최초에는 아웃 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 후에 나경복을 맞고 나간 것으로 번복됐다. 22-21로 역전한 대한항공은 이후 정지석이 3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2세트도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23-21로 앞서가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블로킹 실패가 잇달아 나오며 역전당했다. 이어 더블 콘택트까지 범하면서 3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은 4세트 마지막이 아쉬웠다. 22-22에서 나경복에게 서브 에이스를 허용, 역전 당했다. 이어 임동혁의 네트터치 등이 나오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고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진지위, 비예나, 정지석 등이 잇달아 블로킹에 성공하는 등 6-0으로 치고 나갔다. 대한항공은 계속해서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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