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면 바로 간다" 중국서 韓여행 상담 줄줄이 대기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20.10.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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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베이징서 한중관광교류 오프라인 행사…10개 도시에선 '온라인박람회'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교류행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교류행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중국에서 관광업과 관련한 상담회를 개최한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회사 창립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과의 관광여행 재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15일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교류행사에 참석한 중국 여행사 직원 류펑(劉鵬)씨는 "오후에만 한국관광상품에 대한 온라인 상담이 6건 이상 예정돼 있다"며 "한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이 잘되고 있어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국경절 연휴때 중국내 관광이 살아난 것을 볼 수 있다"며 "중국인들은 여행을 좋아해서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한국 관광에 나서겠다는 이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두, 우한, 칭다오, 시안, 홍콩, 타이베이 등 중화권 10개 도시에서 한국 '한국여행온라인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방한관광업계의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이뤄졌다. 이날 베이징에서는 150여명이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일하게 오프라인 형식으로 행사가 개최됐다.

유진호 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은 "중국은 한국관광객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데 코로나19 이후 가장 먼저 관광교류가 이뤄질 나라고 꼽힌다"며 "당장 관광교류에 나설 수 없지만 교류가 시작될 것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은 다른나라 관광객에 비해 소비지출 규모가 크다"며 "중국 없이 한국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187만원 정도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602만명이었는데 올해는 66만명에 불과하다.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교류행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교류행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이에 따라 한국에 중국인 관광객을 보내는 중국 여행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에서 여행업을 하는 재중동포 석동칠 사장은 "매출이 거의 없어 직원 3분의1 가량을 내보낸 상태"라며 "여행이 재개되길 기대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석 사장은 "코로나19가 완화되더라도 사람들이 여행에 나서기까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내년 4~5월에 관광교류가 풀리길 기대하며 최대한 버텨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9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먼저 한국과 관광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관계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여유연구원장 다이빈(戴斌)원장의 강연도 진행됐다. 다이 원장은 "한국은 관광은 물론 경제 문화 교육 등 전 분야에서 중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관광교류가 어려움에 처할수록 한중 양국의 교류를 더욱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중국인들이 편리하게 자주 한국을 가고 싶어 한다"며 "코로나19는 결국 극복될 것이고 양국 국민사이의 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그 날이 빨리 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교류행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중국 베이징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관광교류행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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