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프로와 프로 맥스 /사진=애플
이번 아이폰12 패키지에는 아이폰 본체와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만 제공된다. 필요에 따라 소비자는 별도로 전원 어댑터를 구매해야 한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사회적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은 "이어팟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이미 7억 명을 넘었고, 많은 소비자가 무선 이어폰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또 20억 개가 넘는 애플 전원 어댑터가 세상에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20W 고속 전원 어댑터 /사진=애플
애플은 아이폰11 프로를 제외한 모든 아이폰 구성품으로 5W 충전기를 기본 탑재해 왔다. 따라서 애플이 주장하는 이미 세상에 나온 20억 개 전원 어댑터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구형 충전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충전 속도에 답답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새 전원 어댑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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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5만 원 상당의 액세서리가 기본 구성품에서 빠졌지만, 가격 인하는 없었다. 전작 아이폰11과 아이폰12 가격을 비교하면 10만 원 올랐다. 액세서리가 빠진 것을 고려하면 15만가량 비싸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경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진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을 위한다는 이유를 댄다면 구성품 만큼 제품 가격을 내리거나 기존 충전기를 반납하면 교환해주는 방식이 뒤따라야 맞다"며 "현재 상황만 봐서는 앞서 이어폰 단자를 없애 재미를 본 애플이 충전기 시장에서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기존 제품에서도 충전기 어댑터와 유선 이어폰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