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쓸려고 만들었는데 반응 좋아서…문구점 여는 방구석 사장님들

머니투데이 손민지 매니저 2020.10.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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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용돈벌이 트렌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학교 앞 팬시점에서 보던 문구류가 온라인상에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문구기업이 만든 제품 외에 개인이 만든 문구가 많다. ‘인스(인쇄소 스티커)’, ‘떡메(떡메모지)’, ‘마테(마스킹테이프)’ 등의 이름을 단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용품들이 개인이 운영하는 오픈마켓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활발히 판매되는 추세다.

최근 직접 만든 문구를 제작해 판매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문구 사업과 관련없는 학생이나 일반 직장인들도 많다.



시작은 자신이 직접 만든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미고 싶어서, 또는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어서 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주변 호응이 좋자 일러스트 축제나 오픈마켓, 세포마켓 등에 도전하며 판매로 이어진 경우가 다수다.

다꾸 용품 제작, 트렌드 된 이유는?
문구 제작에 개인 참여가 많아진 이유는 과거에 비해 문구류를 만드는 과정이 수월해져서다. 우선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구류 제작 업체가 다양해졌다. 포털에 '스티커 제작'만 검색해도 관련 인쇄 업체만 수십이고, 실제 블로그엔 업체 이용 후기를 공유한 개인 게시글도 많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업체가 다양해지면서 비교적 저렴한 단가로 제작할 수 있고, 온라인 주문도 가능해 비대면으로 최종 제품을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전문적인 지식이나 일러스트 전용 도구가 없이도 캐릭터 제작도 할 수 있다. 태블릿PC로 그린 그림을 스티커나 엽서에 인쇄해 실제 제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어 제작에 대한 부담이 적다.

취미에서 소소한 용돈벌이로
/사진= 마스킹테이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사진= 마스킹테이프 /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문구점을 차리지 않아도 문구용품으로 소소한 용돈벌이가 가능하다. 취향이 비슷한 주변인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고, 나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품이 인기를 끌어 구매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처음 도전할 땐 수익 창출보단 취미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작 업체마다 단가나 장·단점이 다르니, 시간을 두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업체를 찾는 것이 좋다. 또 같은 제품이어도 다양한 선택과정(코팅방식, 칼선 모양 등)이 필요하므로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저작권이다. 다른 사람이 그림이나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수익을 내면 저작권법을 위반한 것이니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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