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을 기다렸지만…" 세월호진실버스 광주서 진상규명 촉구

뉴스1 제공 2020.10.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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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심서 '국민청원 호소' 거리선전도

1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일대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거리 선전을 하고 있다.2020.10.14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14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 일대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거리 선전을 하고 있다.2020.10.14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올해는 꼭 밝혀져야 해요. 6년을 기다렸지만, 아무것도…."

4·16진실버스가 14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광천동 신세계백화점에 멈췄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전국을 순회 중인 유가족들은 이날 12번째로 광주를 찾아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거리 선전을 이어갔다.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라고 적힌 노란색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20명이 '문재인 정부는 진상규명 약속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故 김시연양 어머니 윤경희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6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없고, 시간은 흐르고만 있다"며 "올해는 진상이 규명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자 다시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이 규명된다 한들 죽은 아이가 되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미래 세대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故 권순범군의 어머니 최지영씨도 "유가족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성역 없는 진상 규명, 그것 하나"라며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머리도 노란색으로 염색했다. 올해가 진상규명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고 강조했다.


이날 거리 선전에는 유가족 10여명을 비롯해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여해 1시간 가량 진상 규명에 대한 염원을 표출했다.

1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10.14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1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없는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0.10.14 /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거리 선전에 앞서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세월호광주시민상주모임 등 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참사 관련 대통령기록물 공개 등 관련 국민청원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단체는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다가오지만 참사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고 있지 않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정원 등 국가권력기구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회적참사특별법을 개정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조사 기간과 권한의 제약이 없어져야 한다"며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자료와 관련자에 대한 정보,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해 특조위가 조사할 수 있도록 국회가 결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진상 규명을 위해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에 관한 국민청원을 각각 진행 중이다"며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던 시민들에게 국민동의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4·16진실버스는 지난 6일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일산·평택·안산·광명·수원·성남, 충남 홍성, 충북 청주, 대전, 전북 전주에서 세월호참사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알려왔다.

25일까지 전남 순천·진도·목포, 제주, 부산, 경남 창원·진주·밀양, 울산, 대구, 경북 성주·상주, 강원 춘천·원주에서 기자회견과 거리 선전 등을 개최한 뒤 26일 서울로 돌아가 전국 순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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