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사진=OSEN
이영하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한화 9번 타자 오선진을 상대로 헛스잉 삼진을 솎아내고 팀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영하의 시작은 깔끔했다. 선두 4번 송광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5번 최재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았지만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침착히 공을 잡아냈다.
다음 장면에서는 김재호가 강경학의 타구를 놓치는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영하도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2사 만루 상황에서 몰렸다. 안타 하나를 내준다면 최소 동점, 혹은 역전까지 내줄 수 있는 위기였다.
이영하는 직전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13일)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결정구 등 이런 부분과 관련해 본인이 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 제구력도 많이 느껴야 한다. 아직 경기가 남아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영하가 뒤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투수코치와 얘기하겠지만, 본인이 어떤 공을 던져야 하는지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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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조언이 통했을까. 이영하는 배짱 두둑한 모습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