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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항공기엔 '식당'…'출발한곳 도착' 부메랑 투어도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10.14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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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한 항공사가 비행기를 식당처럼 운영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30분 만에 예약이 끝났다. 코로나19로 국가간 운행과 여행이 자유롭지 못 한 가운데 항공사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부메랑 비행'으로 출발지에서 수시간 하늘을 선회한뒤 착륙하거나 도착 예정지 상공을 살펴본뒤 추후 국가간 왕래가 자유로와진뒤 정식 티켓을 구매해 여행을 예정하는 방식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싱가포르항공 홈페이지/사진=싱가포르항공 홈페이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항공은 이달 말 운영할 '기내 점심' 예매를 받았는데 30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24, 25일과 그 다음 주말 이틀 동안 창이항공에 발이 묶인 A380기 두 대를 식당처럼 운영한다. 이날 조기 매진된 상품은 첫 이틀 점심식사다.

가격은 좌석 등급에 따라 53.50싱가포르달러(4만5000원)~642싱가포르달러(54만원)으로 싸지 않지만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항공사에 따르면 손님들은 좌석에 맞는 기내식과 술 2잔, 기념품을 제공받고, 식사 전 조종석을 포함한 기내 관광도 할 수 있다. 일반 탑승 때처럼 좌석에 붙은 화면으로 영화 등도 볼 수 있다.

원래 471명 태울 수 있는 큰 항공기지만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은 절반가량만 채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2분기에 11억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95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고, 인력 20%를 줄였다.

수익원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항공은 기내식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고, 이번엔 기내 식당 서비스를 시도하는데 반응이 좋자 저녁식사 자리도 만들기로 했다.

태국 타이항공이 본사 구내식당에 항공기 좌석을 놓고 식당으로 운영하는 모습. /사진=AFP태국 타이항공이 본사 구내식당에 항공기 좌석을 놓고 식당으로 운영하는 모습. /사진=AFP
경영난을 겪는 항공사의 아이디어 짜내기는 이곳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달 3일 태국의 타이항공은 본사 구내식당에 100석 이상의 항공기 좌석을 놓고 항공기 분위기가 나는 식당으로 개조했다. 이곳에서는 승무원들이 기내에서처럼 유니폼을 입고 음식을 서비스한다.


지난 10일 호주에서는 콴타스항공이 7시간짜리 '부메랑 비행'을 했다. 이는 한 달 전 10분 만에 매진된 상품으로, 항공기는 시드니에서 출발해 경치 좋은 주요 관광지 상공을 낮게 난 뒤 출발한 공항으로 돌아왔다.

앞서 지난달 19일 대만 타이거에어 항공기는 한국 제주도를 이같이 비행한 바 있고, 일본의 ANA(전일본공수)도 자국 상공을 도는 비행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타이거에어 제주도 상품은 4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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