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LNG선/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32,500원 ▼100 -0.31%)은 12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6척을 총 2조274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해 단일 계약 기준으로 한국 조선업계 최대 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 한척당 가격이 약 3380억원으로 일반 LNG선보다 1000억원 가량 높다는 점에서 쇄빙 LNG선 수주로 봐야 한다"며 "과거 한국 업계가 수주한 쇄빙LNG선 가격도 3000억원 이상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수주한 쇄빙 LNG선은 '북극 LNG-2(Artic LNG-2)'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북극 LNG-2 사업'은 '야말 LNG 사업' 후속 격으로 북극 연안에서 LNG를 채취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은 쇄빙 LNG선 강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우조선은 2014년 러시아가 발주한 쇄빙 LNG선 15척 모두를 독식한 바 있다. 이 수주를 통해 대우조선이 2017년 당시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 LNG선 명명식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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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규모 수주로 올해 극심한 글로벌 수주 불황에 직면한 대우조선에도 숨통이 트였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올해 약 33억달러(13척) 규모의 선박을 팔았다. 올해 수주목표의 약 46%를 달성한 셈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도 러시아가 발주할 10척 쇄빙 LNG선의 연내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극심한 불황을 겪는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