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원대로, 코로나19(COVID-19) 여파 지속에도 지난해 동기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4Q 최대 변수…업황 회복 속도 주목
4분기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 가동됨에도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공격적인 출하와 아이폰 신모델 생산에 따라 모바일 D램의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인 비대면 교육과 재택근무로 PC향 D램 수요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성장폭도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제재·아이폰 신제품 여파는…연말 마케팅 비용도 변수
이 시각 인기 뉴스
반면, 아이폰의 신모델 출시와 경쟁 격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 분기보단 실적이 소폭 하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이 역시 아이폰 신모델이 디스플레이 부문엔 호재로 작용해 실적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가전과 TV 사업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쇼핑 대목이 이어지면서 억눌렸던 수요의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TV용 패널 가격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10월부터 재판 줄줄이…중장기 경영 차질 우려도그룹 내부적으론 사업 외적인 고민도 읽힌다. 이달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임직원들에 대한 재판이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당장 4분기 실적에의 영향을 차치하고 올 연말 인사와 사업계획 수립 등 굵직한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행정소송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삼성그룹 관련 5개의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2일과 26일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