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한 의원이 참여했던 2012년 MBC 파업을 '정치 파업'이라 지칭하고, 파업으로 인한 해직 중 말기암 판정을 받고 지난해 별세한 이용마 전 MBC 기자를 언급하면서다.
한 의원은 "오늘 (방송) '편향', '편파', '장악' 이러한 단어가 많이 나왔다. 데자뷰가 일기도 한다"며 "본 위원은 2008년 이명박 정권 아래 미디어법 강행 언론노조 집행부로 싸우다가 9년 동안 MBC 아나운서국을 떠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마 기자는 2012년 공영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MBC 파업에 앞장섰다가 같은해 해고됐다. 이 기자는 해직 기간 중인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계속해서 공영방송 정상화 목소리를 냈다. 해직 6여년 만인 2017년, 이 기자는 복직됐지만 암 투병 끝에 지난해 향년 50세 나이로 별세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2012년 MBC 파업에 불참했던 직원들이 문재인 정권 아래 취재에서 배제되는 등 스트레스를 받아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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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문 정부 들어 MBC 파업에 불참한 기자들이 끝없이 내몰리고 있다"며 "파업에 불참했던 MBC 직원 중 4명이 암 투병, 1명이 유산, 그 외 다수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파업 불참자 88명 중 82명이 취재에서 배제됐다"며 "MBC에서 지금 언론의 자유가 원칙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은 이용마 기자가 투병 중일 때 2번이나 만났다. 페이스북에 글도 올렸다. 전임 방통위원장도 이용마 기자를 만났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파업에 불참했던 직원들) 역시 언론의 자유를 실천하면서 '정치 파업'을 하지 않고 묵묵히 일해 온 성실하고 능력 있는 언론인들"이라고 밝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통위원장에게 자료를 들어 보이며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