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주민 14명 목숨과 바꾼 연초박 수익 고작 6억원"

뉴스1 제공 2020.10.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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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장철민 의원 “연초박 유통지역 환경 피해 조사해야”

(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뉴스1 DB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뉴스1 DB


(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 =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초박(담배잎 찌꺼기)을 판매해 KT&G가 얻은 수익은 10년 동안 6억200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초박의 유일한 생산자인 KT&G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전국에 유통한 연초박은 5367톤이다.



이 중 2242톤이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으로 판매됐다. 연초박은 ㎏당 평균 10원에 금강농산에 판매됐으며 판매비용과 ‘식물성 잔재물 소각처리 단가’에 따른 절감 폐기 비용을 합산하면 KT&G가 얻은 수익은 10년 동안 6억27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박은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원인으로 밝혀졌다.



2001~2017년까지 장점마을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으로 고통받고 그 중 14명이 사망했다.

이에 환경부는 조사에 착수,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공장 배출 오염물질(연초박)과 주민 발암 간 역학적 관련성을 인정했다.

이후 농촌진흥청은 지난 9월 연초박을 비료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지난해 4조9657억원의 매출을 올린 거대기업이 새발의 피인 폐기물 처리비용을 아끼느라 14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장점마을 외에도 연초박이 유통된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피해 발생 여부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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