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AFP=뉴스1
◇추가 부양압박: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34.09포인트(0.48%) 내린 2만7682.81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2.38포인트(0.96%) 하락한 3348.4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급락한 1만1075.02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확진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악재로 추가 부양안을 합의해야 할 정치적 압박이 심해지며 낙폭이 다소 줄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우 하원 의장은 트럼프의 확진 판정이 부양안 협상의 역동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중간점을 찾아 할 일을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 3일 대선을 32일 앞두고 나온 트럼프 확진 소식에 대형 기술주가 가장 많이 내렸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모두 최소 2.5% 하락했다. 테슬라는 7.4% 급락했고 니콜라는 0.6% 올랐다. 민주당이 11월 대선에서 이기면 법인세가 오르고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기술주가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는 월가 전략가들의 발언을 CNBC방송이 전했다.
◇ 정치적 불확실성: 하지만 트럼프의 확진은 선거를 불과 32일 앞두고 터져 나온 대형 악재로 선거 불확실성을 더욱 키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불확실성이 연말까지 지속될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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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소식은 그동안 코로나19 위험을 다소 덮어뒀던 투자자들에게 다시 경각심을 깨우는 기회가 됐다. 2차 대유행으로 다시 봉쇄가 잇따르며 경기 회복이 더욱 느려질 수 있다.
9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한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은 66만1000명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80만명을 밑돌았다. 신규 고용은 5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셧다운(폐쇄) 이후 잃어버린 일자리 2200만개를 벌충하기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
유가도 이틀 연속 4%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1.67달러(4.3%) 밀린 배럴당 37.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8일 이후 최저다. 주간으로 8% 밀렸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바흐바인더 주식전략가는 CNBC방송에 "이번 10월 서프라이즈(트럼프 확진)는 이미 높은 정치 불확실성을 더욱 높인다"며 "시장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선호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빠르게 회복하며 지지층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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