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톱 도쿄거래소 2일 거래재개…'인력활용 수동점검 병행'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임소연 기자 2020.10.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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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도쿄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1일 시스템 장애로 하루종일 거래가 중단됐던 일본 도교증권거래소(TSE)가 장애원인이었던 하드웨어를 교체, 2일부터 정상 거래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점검인력을 활용하는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번 사건이 애로우헤드(Arrowhead) 거래 시스템의 하드웨어 문제라고 밝혔다. 또 후속으로 백업 전환을 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TSE를 운영하는 일본거래소그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현재 하드웨어를 교체하고 다른 유지 보수를 포함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내일(2일)부터 정상적인 거래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버공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로그기록을 통해서는 오류가 발견되긴 했지만 외부와 직접 연결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거래소측은 상당기간 인적 점검을 강화해 오류 발생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증시가 하루 종일 멈춘 건 1999년 주식거래가 전자식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이다. 거래 시스템을 개발한 후지츠(Fujitsu) 측은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고, 거래소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미야하라 고이치로(Koichiro Miyahara) 도쿄증권거래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란을 불러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이케 유리코(Yuriko Koike) 도쿄 지사는 "6조 달러 규모의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빠른 복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증시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밤 사이 미국 증시가 오른 뒤 도쿄 증시에서 주식을 매입하거나 지분을 늘리려했던 시기에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증시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로 주가 정보가 원활하게 배포되지 않았고 결국 전 종목 거래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쓰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 등도 거래를 정지했다. 파생 상품 중심의 오사카 거래소만 정상적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한편 일본거래소그룹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증권 거래소다. 평균 하루에 거래되는 주식은 285억달러(약 33조3165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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