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번 사건이 애로우헤드(Arrowhead) 거래 시스템의 하드웨어 문제라고 밝혔다. 또 후속으로 백업 전환을 하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공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로그기록을 통해서는 오류가 발견되긴 했지만 외부와 직접 연결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거래소측은 상당기간 인적 점검을 강화해 오류 발생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야하라 고이치로(Koichiro Miyahara) 도쿄증권거래소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에게 혼란을 불러 큰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이케 유리코(Yuriko Koike) 도쿄 지사는 "6조 달러 규모의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빠른 복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증시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밤 사이 미국 증시가 오른 뒤 도쿄 증시에서 주식을 매입하거나 지분을 늘리려했던 시기에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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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증시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로 주가 정보가 원활하게 배포되지 않았고 결국 전 종목 거래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쓰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 등도 거래를 정지했다. 파생 상품 중심의 오사카 거래소만 정상적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한편 일본거래소그룹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증권 거래소다. 평균 하루에 거래되는 주식은 285억달러(약 33조3165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