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주고 약주나'…구글 1억달러 韓콘텐츠 지원책 발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20.09.2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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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로고/사진=구글구글 플레이 로고/사진=구글


구글이 29일 한국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 발전을 위해 향후 1년간 1150억 원(1억 달러) 규모의 ‘K-reate’(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30%적용 조치 발표와 함께 이뤄진 것이어서 통행세 논란에대한 국내 모바일 업계와 소비자 반발을 무마하기위한 조치로 보인다.

구글에 따르면,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은 한국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사의 창의성과 발전 가능성을 응원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앱 생태계가 한층 더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글은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웹툰, 웹소설, 음악 스트리밍, e북(e-Book)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발사에 대한 지원은 물론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에게 가격 인하를 포함한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플레이는 ‘K-유저'(한국사용자)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보다 폭넓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웹툰, 웹소설, 음원 스트리밍 등에 대한 할인 혜택 및 다양한 구글플레이 포인트 적립 프로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은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이었던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창구 프로그램’에서 더 나아가 유저까지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인하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돼 요금이 인상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K-개발사’와 ‘K-창작자'를 위한 지원도 언급했다. 중소 규모의 웹소설, 웹툰, e북 유통사를 포함해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사를 대상으로 재정 지원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 관련 컨설팅, 글로벌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K-콘텐츠’ 산업의 저변 확대 및 콘텐츠 다양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퍼니마 코치카(Purnima Kochikar) 구글플레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대한민국은 왓챠, 토도수학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자랑스러운 디지털 콘텐츠 개발사를 배출한 진정한 혁신 국가"라며, “구글은 크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사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유저 또한 훌륭한 디지털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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