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마감…생명·바이오 관련학과 강세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0.09.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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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20학년도 공학계열 논술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지난해 11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20학년도 공학계열 논술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021학년도 수시전형 원서접수가 마무리된 가운데 생명공학·과학 등 생명 관련 학과가 올해도 강세를 보였다. 올해 초 본격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 관련 학과에 대한 진학 수요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분석한 서울 11개 주요 대학 수시모집 최종경쟁률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의학 계열 학과는 물론 이과 계열에서 생명공학, 생명과학, 바이오시스템 등 학과가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21학년도 수시 원서접수 마감…생명·바이오 관련학과 강세
경희대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에서는 사회학과가 33.88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유전생명공학과 29.67 대 1, 화학과 28.78 대 1이 뒤를 이었다.



학생부종합(고교연계전형)에서는 자연계열에서 한방생명공학과 13.00 대 1, 유전생명공학과 11.44 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별로는 논술우수자전형을 기준으로 자연계열은 의예과가 210.2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치의예과 160.13대 1, 한의예과(자연) 96.96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추천'의 경우 자연계열은 의과대학 19.88 대 1,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12.15 대 1 등 경쟁률이 높았다.


'학업우수형' 자연계열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은 학과를 살펴보면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16.71 대 1, 의과대학 16.41 대1 순이었다.

서강대 학과별로는 논술전형을 기준으로 자연계열 컴퓨터공학전공이 109.17 대 1, 전자공학전공이 104.44 대 1, 화공생명공학이 86 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자연계열은 산업공학과 5.86 대1, 생명과학부 4.56 대 1로 경쟁률이 높았다. 일반전형의 경우 자연계는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9.56 대 1, 응용생물화학부 9.26 대 1, 의예과 9.21 대 1의 지원율을 보였다.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스포츠과학과가 34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생명과학과 32.83 대 1, 화학공학과 26.4 대 1, 국제관계학과 24.85 대 1, 생명과학-빅데이터분석학과 22.5 대 1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성균관대 학과별로는 논술우수전형에서는 반도체시스템공학이 95.58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소프트웨어학 90.73 대 1,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90.20 대 1 순으로 나타났다. 계열모집전형에서는 자연과학계열 경쟁률이 17.99 대 1로 가장 높았고, 학과모집전형에서는 생명과학이 22.58 대 1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 학생부종합(면접형) 자연계열을 살펴보면, 생명공학과가 19.40 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에서는 시스템생물학과가 17.17대 1로 가장 높았다.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논술전형에서 자연계열의 경우 치의예과가 131.07 대 1로 지원율이 가장 높았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의예과 25.2 대 1, 화학생명분자과학부 생명과학전공 13.42 대 1 순이었다.

중앙대 학생부교과(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생명과학과가 17.43 대 1로 가장 높았고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형인재)는 생명과학과가 34.38대 1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종합전형(탐구형인재)에서도 생명과학과가 35.78 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학부가 19.80 대 1로 나타났다.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 전형에서는 생명공학과가 34.6 대 1, 생명과학과 28 대 1 순으로 높았다. 전년도의 경우에는 30 : 1 의 경쟁률을 넘는 곳이 5곳이나 있었던 반면, 올해는 1곳 밖에 없을 정도로 경쟁률이 대폭 낮아졌음에도 생명 관련 전공이 강세를 보였다. 논술전형의 경우 의예과가 295.22 대 1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대학의 경우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지원율이 하락했다"며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되어 있는 논술전형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하여 예년에 비해 정상적으로 학업을 수행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많은 부담으로 작용하여 지원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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