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공무원' 사건, 국정조사 카드 꺼낸 국민의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러면서 "긴급현안질문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끝까지 이 점을 추궁해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고,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이를 지켜줄 의무가 있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무소속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사진=뉴스1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을 대통령답지 못하게 만들고,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도록 만든, 통지문 한 장에 감읍해 북한을 싸고도는 당신들 모두가 최순실"이라며 "이번 사건을 복기해보면 대통령도, 대한민국 국가안보와 안전시스템도 모두 고장 나 있음이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때 드러났던 국가의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모습이 이번에 그대로 재현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장 심각하게 고장 난 곳은 바로 청와대"라며 "심야에 관계 장관회의를 열 정도로 다급한 상황인데도 대통령에 대한 보고는 아침 8시 넘어서까지 미뤄졌고 사실이 보고된 직후에 열린 장군 진급식 행사에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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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을 이어오던 유승민 전 의원은 두 달 만에 입을 열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이 총살 당하고 시신이 훼손된 시각에 우리 군이 지켜보기만 했다는 사실은 군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한다"며 "우리 군이 이렇게 된 것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군통수의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법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통일부 장관은 두 번 사과에 감읍했고,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하고, 국방장관은 이틀 동안 아무런 대북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이었고, 대통령은 잠만 자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꼭 자유당 말기 아첨꾼들에 둘러 쌓여 국정을 망친 이승만 대통령 같다"며 "국회 긴급 현안질의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다. 국회일정을 걸고서라도 긴급현안 질의는 꼭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원 지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의 사과와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며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목숨을 보호하지 못한 것, 사건 보고를 받고도 즉각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 사건 발생 후 너무 빨리 '월북'으로 단정한 것, 북한에게 대한민국을 얕잡아 보게 만든 것 등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