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중 여자친구 가슴에 키스…아르헨티나 의원 사퇴

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2020.09.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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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가 보도한 회의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현지매체가 보도한 회의 영상 /사진=유튜브 캡쳐


아르헨티나의 하원의원이 화상으로 진행된 의회 토론에서 여자친구와 스킨십 하는 모습이 포착돼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후안 에밀리오 아메리 하원의원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연금 기금 투자 토론회 도중 여자친구 가슴에 입을 맞췄다. 이 모습은 의회에 설치된 거대 스크린과 하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아메리는 이 사건 당시 자신이 오프라인 상태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으나, 하원의장인 세르히오 마사의 지시를 받고 지난 6일 사임했다.



사건 발생 이후 아메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의 인터넷 연결이 좋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아메리는 최근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여자친구가 우연히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고, 오프라인 상태인 줄 알았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가까이 부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여자친구의 가슴 수술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입을 맞춘 것뿐이라고 밝혔다.

하원은 아메리의 사임 직전 "우리는 이런 무책임함을 허용할 수 없다며 그의 행동의 심각성에 따라 적절한 제재를 받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메리는 의원직 정직을 요구했지만 결국 사임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당인 페로니스트 정당 소속 마리아 라치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회 의원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아메리 의원의 행동이 회기 중 휴대전화로 캔디크러쉬(모바일 게임)를 하는 의원들만큼 나쁜 것은 아니라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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