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秋아들 휴가특혜' 의혹 수사…이번주 마무리하나

뉴스1 제공 2020.09.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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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방부 압수수색·주요 인물 수사…마무리 단계
추석 연휴 앞두고 중간수사 발표 이뤄질 가능성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9.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27)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고발 8개월 만에야 핵심 인물 3인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에 탄력이 붙자 추석을 앞두고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최근 의혹 당사자인 서씨와 추 장관의 전 보과좐 최모씨, 당시 미2사단 지역대 지원장교 김모 대위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19일 최씨와 김 대위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21일 전북 전주에 있는 서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구체적으로 검찰이 확보한 압수물이 무엇인지 확인되진 않았으나 검찰은 서씨와 최씨, 김 대위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이들이 당시 주고받았던 연락 내역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와 김 대위는 서 씨의 휴가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차례 이상 통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과 13일 최씨와 서씨를 각각 소환 조사하고 15일에는 국방부 민원상담센터, 국방전산정보원 등을 압수수색해 국방부 민원실 녹취파일을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의 수사가 최근 속도를 내면서 추석 전후 기소 여부가 결정되거나 적어도 중간 수사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피고발인인 추 장관에 대한 조사도 추석 이전에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의혹의 핵심 인물인 서씨와 최씨, 김 대위 등을 최근에서야 조사한 것을 두고 검찰의 수사가 국정감사를 의식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이뤄지는 국정감사에서 '수사 뭉개기' 의혹과 관련해 공세가 펼쳐지는 상황만은 막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검찰은 참고인 조서에서 '추 장관의 당시 보좌관이 전화해 서씨의 휴가 연장을 문의했다'는 진술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검찰청 형사부장이었던 김관정 현 동부지검장이 서씨의 진료내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보고 받은 뒤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검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연장)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A씨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정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당직사병으로 근무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연장)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A씨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정의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0.9.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 씨는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던 2017년 6월, 1·2차 병가(6월 5~14일, 15~23일)와 정기휴가(6월 24~27일)를 합쳐 총 23일의 휴가를 사용했다.

휴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추 장관의 전 보좌관 등이 군 관계자에게 문의 전화를 수차례 했고 이를 통해 휴가가 연장된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때 서씨의 군 휴가 특혜의혹을 제기했고 올해 1월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근무 기피 목적 위계의 공동정범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6월까지 김 대위나 당시 당직사병 현모씨·미2사단 본부대대 지원대장 권모 대위·미2사단 지역대장 이모 중령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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