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수해 참사 복구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전남 구례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주민들에게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직접 주민들을 만나고 마을을 둘러보는 등 수해 참사 복구 현장을 시찰했다.2020.9.26/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정 총리는 섬진강 수계 피해복구 현황 점검을 위해 이날 오전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한데 이어 오후 2시쯤 전남 구례군 상하수도사업소 등을 찾았다.
주민들 앞에 선 정 총리는 "지난 8월 수해로 소가 지붕에 올라간 것을 보고도 눈물이 났는데, 직접 당한 여려분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는 피해 복구 등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이의 마음도 여러분과 똑같지만 국가일을 제 마음대로 느낌대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이곳 상황을 파악한 만큼 앞으로 환경부, 국토부와 필요하면 농림부도 불러서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아보겠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덧붙여 "법이나 제도에 없는 것을 총리가 월권해서 할 수는 없지만 법이 허용하는 한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아울러 법과 제도를 개선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은 정부가 어떻게 하는지,도와 시군이 어떻게 지혜를 모으는지 좀 더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섬진강댐 물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섬진강댐의 물관리 문제와 관련해 환경부는 적당하게 감추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할 생각이 전혀없다"며 "지금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누가 얼마나 어떤 잘못을 했는지, 천재(天災)인지 인재(人災)를 냉정하게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부도 총리 산하이고 정부부처인 만큼 환경부에 이 문제를 공명정대하게 조사하고 책임 여부를 규명하도록 명령을 했다"며 "장관이나 환경부 공직자가 잘 지킬 것으로 알지만 그럼에도 문제가 있다고 제기하시면 또 다시 들여다 볼 것이니 일단은 정부를 믿고 진상규명에 정부와 함께 힘을 합쳐달라"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