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금강 3개 보 처리방안 의견 제시

뉴스1 제공 2020.09.2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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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겁하고 무책임한 ‘용각산 결정’” 주장

금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뉴스1금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조문현 기자 = 환경부 금강 유역 물관리위원회가 금강 3개 보(세종보, 공주보, 백제보) 처리방안에 대한 의견 제출문을 심의·의결하고 이달 내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발표(2019년 2월)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에 대해,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유역 물관리위원회의 검토의견 제출을 요청함에 따른 것이다.



제시안을 보면 우선, 세종보는 해체를 제안하되 해체 시기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의 성과 및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방안이다.

향후 적극적으로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와 주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 해체 시기 결정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공주보는 부분 해체를 제안하되, 부분 해체 시기는 상시개방하면서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의견이다.

부분 해체로 인해 물 이용 및 환경상 악영향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전제로 하고, 부분 해체의 시기는 현재와 같이 상시개방으로 운영하면서 보 구간 지자체 및 주민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을 제안했다.

백제보는 장기간 관측(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평가한 경제성분석, 안전성, 수질·생태, 지역 인식 등을 고려하여 상시개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의 상시개방 시 물 이용 대책 추진이 필요하며, 물 이용 관련 주민의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와 녹조 및 수질오염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및 4대강 보 파괴저지 특위 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인사로 구성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9.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및 4대강 보 파괴저지 특위 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인사로 구성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19.9.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 부여, 청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보 해체를 한다는 건지, 안 한다는 건지 이 소리도 저 소리도 아니다”라며 “속으로는 보 해체 결정을 철회하고 싶지만, 좌파 떼쟁이들 성화에 못 이겨 비겁하고 무책임한 ‘용각산 결정’을 내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금강수계 주민들과 충청인들은 금강 유역 물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상진 금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우리 강이 자연성을 회복하여 건강한 하천을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이날 심의·의결한 금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의견과 28일 개최 예정인 영산강·섬진강 유역 물관리위원회의 의견을 제출받아, 그간 논의한 관련 쟁점 등을 종합 검토하여 최종 처리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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