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동양학연구원, 50주년 국제학술회의…동아시아 연구성과 소개

뉴스1 제공 2020.09.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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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연구성과와 전망 소개
코로나19 상황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개원 50주년 맞아 25일 죽전캠퍼스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단국대 제공) © News1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개원 50주년 맞아 25일 죽전캠퍼스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단국대 제공) © News1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세계 최대 한자사전 ‘한한대사전’, 국내 유일의 한국식 한자어 전문 사전 ‘한국한자어사전’ 등을 편찬하며 한국학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온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25일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세계 동아시아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이날 오전 단국대 죽전캠퍼스 국제관 102호에서 열린 학술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술회의에서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동아시아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석학들이 참여해 최근 세계 각국의 동아시아 관련 연구 성과와 흐름을 살펴봤다.

리쉐타오 중국 베이징외국어대학 역사학원 원장은 ‘동양, 동양학 및 동양주의’를 주제로 서양의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본 동양에 대한 개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에 대해 고찰하며 동아시아 중심의 주체적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고미네 가즈아키 일본 릿쿄대학 명예교수는 ‘일본에서의 동아시아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최근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아시아 및 고전문학 관련 비교연구의 흐름을 소개했다.

김규현 미국 UC 데이비스 역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식민지 시대(1910~1945)를 중심으로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미국에서 출판된 영어 한국학의 역사기록을 고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한국사에 대한 연구가 동아시아 및 인류의 역사로 비춰지는 역사학의 학문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개원 50주년 맞아 25일 죽전캠퍼스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단국대 제공) © News1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개원 50주년 맞아 25일 죽전캠퍼스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단국대 제공) © News1
안데쉬 칼손 영국 소아즈(SOAS) 한국학연구소장은 ’유럽에서의 동아시아 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영국에서 한국학 전공의 교육과정이 변화해 온 양상과 관련 학회의 동향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의 한국학 연구가 식민주의 관점에서 시작됐다면 최근에는 유럽 각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전문가가 양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에서 동양학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의 연구 성과와 전망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김문식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장은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동양학 관련 연구의 흐름을 고찰하고 우리나라 동양학 연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지난 1970년 설립됐다.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의 역사 문화 연구, 한자사전 편찬, 동양학 분야의 인재 양성 등을 통해 한국학 연구의 불모지를 개척해오며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한자사전인 ‘한한대사전’, 국내 유일의 한국식 한자 전문사전인 ‘한국한자어사전’, 국내 이두 연구를 집대성한 ‘이두사전’ 편찬 등을 통해 2000년이 넘는 한자 문화유산 연구를 수행하는 중추 기관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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