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편의점에 담배 사러 가보니…"애들은 가라" 86%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9.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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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0 상반기 청소년 담배 불법판매 모니터링 결과…불법 판매율 2015년 대비 34%p↓

/자료=서울시/자료=서울시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에 있는 편의점들 가운데 청소년에게 불법으로 담배를 판매한 업소 비율이 14.0%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연간 불법 판매율 대비 34.3%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25일 서울시가 7월25일까지 17일간 서울시 담배판매 편의점 1288곳(자치구·업체별 유의할당 무작위 표본 추출)을 상대로 '2020 상반기 청소년 담배 불법판매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원인 청소년과 성인이 2인1조를 구성해 평일은 낮 1시부터 밤 10시, 주말은 밤 10시 이전에 편의점에서 미스터리 쇼핑(고객을 가장한 조사기법)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서울 지역 편의점의 청소년 대상 담배 불법판매율은 2015년 48.3%→2016년 37.3% →2017년 32.7%→2018년 24.4%→2019년 17.9%→2020년 상반기 14.0%로 매해 하락했다.



특히 광진구(1.9%), 강동구(2.0%), 금천구(2.2%), 종로구(2.2%)에는 불법판매율 3%미만을 기록했다.

서울시가 매년 상·하반기 편의점 2600개를 상대로 담배 불법판매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편의점 본사 주도의 자체 정화 노력도 이어져 담배 불법판매율이 떨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담배판매 시 '구매자 연령 미확인' 비율도 2015년 47.6%에서 올해 14.6%로 낮아졌다.


서울시는 불법판매소 및 편의점 본사에는 시정조치 공문을 전달하고 자치구·유관기관과 함께 계도활동과 합동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청소년 흡연 유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편의점 본사 및 산업협회 등과 소매점 내 담배광고 규제를 위한 실무 논의에도 나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 청소년 담배불법판매 근절사업과 편의점 업체 자정 노력이 더해져 불법판매율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니터링과 계도, 소매점 내 담배광고 규제 등 촘촘한 정책 추진으로 유관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이해관계자와 공동 노력을 강화해 서울시 청소년 담배 불법판매가 근절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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