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위시켓’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시켓은 기업의 IT 프로젝트와 프리랜서/개발회사를 이어주는 온라인 아웃소싱 플랫폼 기업으로, 연간 약 2,287개의 프로젝트가 거래되는 ‘만남의 장’이다.
박우범 대표/사진제공=위시켓
-국내 IT·SW 시장 구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내 IT·SW 시장은 ‘수주 중심’이다. IT 프로젝트를 최초 발주하는 주체는 정부·공공기관의 수주를 받은 대기업 및 대형 SI 업체, 그리고 일반적인 기업들로 나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T·SW 업계 전반에서 하도급 구조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고, IT 프리랜서 채용도 필수적이다. 평균적으로 한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력의 42% 정도는 프리랜서로 구성되고 있다.
-이 시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나?
▶IT·SW 시장의 하도급 구조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 프로젝트 발주 기업과 작업자 간 정보 불균형이 가장 큰 문제로, 작업자를 탐색, 검증, 계약, 관리 등의 ‘거래 비용’이 끊임없이 높아지는 악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불공정 하도급, IT 보도방 개입, 위계적 하도급 구조로 인한 불공정한 계약과 같은 문제들이 파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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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문제 해결을 위해 위시켓은 어떤 것에 집중하고 있나?
▶정보의 비대칭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 위시켓은 여러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먼저 '안심계약시스템'은 온라인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표준화 된 계약서를 토대로 계약 체결 후 업무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대금보호시스템'이다. 위시켓에서는 의뢰자의 프로젝트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작업자가 프로젝트에 대한 대금을 적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에스크로 형태의 대금보호시스템을 제공한 다. 현재까지 대금 체불, 미납 등의 대금 관련 분쟁은 전무하다.
세 번째로 ‘안심중재솔루션’을 통해서는 관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분쟁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고 있다. 의뢰자와 작업자가 프로젝트 진행 도중 문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위시켓이 합의점 도출을 위한 중립적인 도움 제공 및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판정에 의해 분쟁 해결을 돕는다. 기존 시장의 분쟁 발생 비율은 75%, 위시켓은 3% 정도다.
이 외에도 정부 기구와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일자리위원회’와 플랫폼 노동자의 제도적 보호를 위한 법제화/정책화를 공동 추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은 없나.
▶코로나 확산 초기였던 3,4월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회복세에 접어들어 6,7,8월에는 자체 월 거래 최고액을 연달아 기록했다.
위시켓은 처음부터 ‘도급(재택)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다양하고 유연한 업무 방식을 지향해 왔는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원격 근무’가 주목받으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언택트/비대면’이 우리의 일상생활로 잡으면서 발생하는 업무 방식의 변화나 제조업·비 IT기업 비즈니스 디지털 전환 가속화, 그리고 한국형 뉴딜정책의 일환인 디지털 기반 언택트 산업 육성 계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계획은?
▶위시켓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기업의 IT 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를 서포트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선도해나가고자 한다. 더불어 기존 시장의 문제들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해결하는 것에도 계속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준비 중인 인공지능 기반 매칭 엔진 역시 의뢰자와 작업자 간 거래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위시켓의 비전은?
▶위시켓은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에 필수적인 B2B Tech HR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