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 달라진 것 없다…헛된 이상주의 벗어나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9.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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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북한은 과연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번에도 가만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에 대한 여러 의혹이 넘쳐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이 죽어나가는 마당에도 아직 북한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청와대는 이번 사안이 22일 밤 문재인 대통령까지 보고되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 모두 공개해 의혹을 제거하고 사실을 밝히는데 애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북한에 공동조사단을 꾸릴 것을 촉구하고,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혀 우리 국민의 의구심과 울분을 해소해야 한다"며 "북한도 앞으로 남북관계를 고려한다면, 당당히 공동조사단 구성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도 언급한 태 의원은 "정부는 이에 대해 실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이번에는 우리 국민이 죽었다"고 꼬집었다. 이번 공무원 피살 사건과 연락소 폭파 사건을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종전선언' 운운할 때가 아니다. 국회 차원의 '대북규탄결의안'부터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적을 바로 위에 두고 있는 엄중한 안보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정부는 헛된 이상주의를 벗어나 남북현실을 바로 보고 올바른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 A씨(47)는 해상을 표류하던 중 북한 해역에서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북측은 A씨의 시신을 해상에서 그대로 기름을 붓고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서는 자진 월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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