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35분 SK텔레콤 (50,800원 ▼200 -0.39%)은 전일대비 4500원(1.89%) 떨어진 23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 공매도 세력이 나스닥 상장사 '나녹스'에 대해 사기의혹을 제기한 여파다. SK텔레콤은 나녹스에 지난해 6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2300만달러(약 273억원)을 투자, 2대 주주로 올랐다.
디지털 기술 X-ray 촬영장비 ‘나녹스.아크(Nanox.ARC)
그러나 미국의 대표 공매도 투자세력인 '머디워터스리서치'는 22일(현지시간) 나녹스에 대해 '니콜라보다 더 큰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머디워터스는 트위터에서 "나녹스는 주식 외에는 판매할 물건이 없는 회사"라며 "나녹스는 기업공모(IPO)에 나서면서 마치 니콜라처럼 가짜 데모 영상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고 밝혔다.
다만 머디워터스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SK텔레콤이 단박에 부인하면서 SK텔레콤 주가는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나녹스도 개장 직후 22% 급락했다가 막판 4.4% 상승 마감했다. 서학개미들도 일단 안도의 한숨은 돌렸다.
그러나 머디워터스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여겨져 자칫 니콜라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니콜라 주가는 지난 8일 50달러대에서 전날 28달러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나녹스 보관잔액은 1억26만달러 규모로 1163억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