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의 한 소년원 페이스북 논란'이라는 글이 게시돼 수만 건의 조회 수와 수백 건의 댓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부산 지역의 한 소년원에서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게시글 등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 외에도 이 페이스북에는 소년원에 입소한 학생들이 '삼겹살 회식'을 벌이는 사진 등이 게시돼 있다. 문제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갔을 텐데 교화 목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소년원 측은 사진을 삭제하고 "사진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있어 변경했다. 페이지 운영에 조금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올린 상태다.
이 소년원은 페이스북에 2018년 부산고등검찰청 측이 기증한 삼겹살 250인분으로 학생 격려 행사를 벌이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팔에 문신을 한 입소 학생들이 카메라를 응시한 채 포즈를 취하거나, 고기를 굽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입소 학생들이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원내 분위기를 억압적으로 만들면 재범 가능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매일 호의호식하는 것도 아니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소년원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에 "영화 '바람'은 처음에는 불량스러웠던 주인공이 나중에 서서히 교화되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그 부분을 다루려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현재는 사진을 삭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삼겹살 회식'과 관련해서도 "최근에도 체육대회나 원 내 행사가 있으면 삼겹살 회식을 하지만, 원 내 환경이 열악한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면회가 제한돼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높다"며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만 바라보시는 시각에 따라서는 이 사진이 부적절했다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