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구더기·굴소스 박쥐' 사진에 발칵…中 업체의 반격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9.22 16:32
글자크기
/사진=바이두/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조미료 업체인 하이티엔웨이예(海天味業)가 생산한 굴소스에서 박쥐 사체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업체 측은 "악의적인 괴롭힘"이라고 해명했다.

21일 중국 매체 중신경위 등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회사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악의적인 괴롭힘, 터무니없는 행보에 대해 충분히 증거를 수집해 회사와 주주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는 제품의 품질과 식품 안전을 기업의 생명으로 보고 있다"면서 "굴 소스는 원료에서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이 밀폐된 용기와 파이프 속에서 진행되며, 여과 과정을 거치면서 지름 1㎜ 구멍의 필터까지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모든 제품에 대해 샘플을 남기고, 생산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박쥐 사체' 사건이 악성 고객이 벌인 행동이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산동성 제남에 사는 궈씨는 자신이 구입한 6㎏짜리 굴 소스 제품에서 박쥐 사체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굴 소스를 지난 3~4개월 동안 각종 요리에 사용했으며, 가족들이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궈씨는 업체 측에 문의한 결과 "위로차 굴 소스를 한 통이나 두 통 정도 새것으로 교체해줄 수는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혀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중국 언론들은 궈씨의 주장을 보도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한 불신이 고조됐다.

중국의 한 소비자가 간장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며 웨이보에 올린 사진./사진=바이두중국의 한 소비자가 간장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며 웨이보에 올린 사진./사진=바이두
한편 지난 18일 홍성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국 후난성, 저장성 항저우 등에서는 같은 업체에서 구매한 간장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비자는 슈퍼마켓에서 간장을 구매하고 2주 동안 사용했는데 간장 표면에서 하얀 구더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다른 소비자도 SNS에 뚜껑에 구더기가 붙어있는 간장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