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6명 추가 확진…'12명' 동아대 감염경로 오리무중(종합2보)

뉴스1 제공 2020.09.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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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 © News1 여주연 기자부산의료원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1일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늘었다.

이 중 3명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이다. 2명은 건강식품 다단계 사업 설명회 참석자다. 1명은 기존 확진자와 같은 식당을 이용한 후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의심환자 398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오전에 발표된 93명의 검사결과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오후에 발표된 305명의 검사결과에서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여기에 전날 동아대 재학생으로 창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날 부산 확진자로 이관된 1명(379번)을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6명이 더 늘었다.



부산 379, 380, 381번은 모두 동아대 관련 최초 확진자인 366번 접촉자로 같은 과 학생이다.

379번 확진자는 전날 창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부산 확진자로 이관됐다. 경남 거주자인 379번은 창원에 친구를 만나러 방문했다가 검사 대상자라는 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후 자기차량을 이용해 부산에 있는 자취방에 도착해 집에 머물며 검사결과를 받았다.

380, 381번은 이날 오전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집단감염 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아대 재학생 확진자는 모두 12명이다. 부산 366, 368, 372, 373, 374, 375, 376, 377, 379, 380, 381번 등 11명, 경남 창원70번이다.

이 가운데 366, 372, 373번 등 3명은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이들은 룸메이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룸메이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기숙사는 2인1실로 운영됐으며 화장실은 각 방에 있지만, 세탁소 등 공용시설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기숙사 소독을 위해 모든 학생을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하고 집으로 귀가 조치했으며, 일부 귀가가 어려운 학생들은 하단 캠퍼스 기숙사에 있는 1인1실에서 격리 중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가장 빨리 확진 판정을 받은 366번, 368번의 감염경로는 현재까지 '기타'로 분류돼 있다.

당국은 강의실, 외부 모임 등 감염경로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368번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같은 과 같은 동아리 소속으로 1, 2, 3학년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또한 주점 등에서 외부 모임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의실, 주점 등 다양한 감염원이 추정되는 상황이다.

기숙사에 생활하거나 자취한 학생이 있어 타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국은 확진자 전체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815명이며 이 중 478명은 자가격리, 337명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향후 접촉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382, 384번 확진자는 포항 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부산 연제구 소재 한 건강식품 관련 다단계업체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사업소를 방문한 사람은 직원 7명, 참석자 43명 등 50명이 확인됐으며 4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부산 3명(378, 382, 384), 포항 2명, 서울 송파구 1명 등 6명이 감염됐다.

383번은 36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북구에 위치한 같은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362번 확진자가 식당을 이용할 당시 식당에는 종사자 4명, 이용자 21명 등 25명이 있었다.

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부산 5명(362, 364, 365, 369, 384), 경남 1명, 경기도 안산 1명 등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7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식당은 7개 탁자를 가진 작은 규모의 고기집이다. 362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6개의 식탁에서 식사가 이루어졌다. 좁은 공간에 에어컨이 작동되고 환풍구가 돌아가는 상황에서 식사, 대화 등을 통하 비말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최초 감염자나 감염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부산의료원에서 치료 받던 245번 확진자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지역 내 384명의 확진자 가운데 320명은 완치됐으며 4명은 사망했다.

현재 부산의료원 52명, 부산대병원 5명, 동아대병원 2명, 부산백병원 1명 등 6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항만 검역소에서 이송된 1명을 포함하면 부산에서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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