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자리 확진에도 거리두기 2단계…"긴장 놓을 수 없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2020.09.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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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8월13일 이후 38일만에 코로나19(COVID-19) 하루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줄었지만, 추석 연휴 직전까지 방역망을 정상가동하기 위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 방침을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수도권 밖에서는 하루평균 20명 내외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보다 상황이 낫다"면서도 "새로운 집단감염과 함께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계속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특별방역 기간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수도원 이외 지역도 현재의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추석 연휴 시작 전 일일 확진자를 두자릿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적지않은 국민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이미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은 예약이 많이 들어왔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이동자제를 당부한 취지에 맞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밀집지역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

비대면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문화콘텐츠 온라인 무료 개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정 총리는 이어 "방역을 잘한 나라가 성장률 급락도 막는다는 국제사회 평가는 '방역이 곧 경제다'라는 말을 뒷받침한다"며 "정부도 국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필요한 곳에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명이다. 지난달 13일 이후 38일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정세균 총리는 "반가운 소식이 분명하다"면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고, 진단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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