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이 미리 알려줬다"…경찰시험 '문제유출' 논란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9.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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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진행된 순경 공채 필기시험에서 수정된 시험 문제가 칠판에 적혀 있다. 2020.09.19. /사진제공=뉴시스(경찰공무원 관련 카페 캡쳐)지난 19일 진행된 순경 공채 필기시험에서 수정된 시험 문제가 칠판에 적혀 있다. 2020.09.19. /사진제공=뉴시스(경찰공무원 관련 카페 캡쳐)


지난 19일 치러진 2020년 2차 순경 채용 필기시험에서 사전 문제 유출 논란이 벌어져 수험생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날 시험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는 '경찰학개론' 과목의 문제가 미리 유출된 정황이 담겼다.

경남지방경찰청 순경시험 채용 장소인 창원 대방중학교 한 고사실에서는 애초 시험 지문에 인쇄 오류가 있어 감독관이 사전에 칠판에 정정된 문제를 적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문제는 정정된 문제가 공개된 시각이었다. 수험생이 전자기기 및 휴대전화를 제출한 뒤 대기하는 오전 9시 30분 이후가 아닌, 오전 9시쯤 감독관이 문항을 공개했다는 것.

이에 일부 수험생들이 갖고 있던 책을 펼쳐서 답을 확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욱이 일부 수험생들은 다른 지역 응시자들에게까지 해당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문제 차이로도 당락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수험생들 사이에선 형평성에 어긋나는 심각한 문제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필기시험은 전국 94곳에서 진행됐으며, 시험 접수 인원은 5만여명, 경쟁률은 18.8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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