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한중일 평화정원에 삼국 장군 동상 설치계획 취소"

뉴스1 제공 2020.09.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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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계층 시민의견 수렴결과 반영"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평화공원 조성 예정지.(순천시 제공) /뉴스1 © News1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평화공원 조성 예정지.(순천시 제공) /뉴스1 © News1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시는 '한중일 평화정원'에 과거 삼국의 장군 동상을 설치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당초 한중일 평화정원에는 평화광장, 역사체험 학습장, 역사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평화광장에 들어설 한중일 삼국의 장군 동상 설치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동상설치에 대한 시민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있었다.

한중일 삼국의 장군 동상은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과 중국 명나라의 등자룡, 왜의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小西行長) 등 3명이다.



등자룡 (鄧子龍)은 명나라의 장수로 정유재란때 참전해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 고니시 유키나가(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 선봉장이었던 무장으로 정유재란 때 순천왜성을 쌓은 인물이다.

하지만 최근 순천시가 일본 장수 동상 설치를 확정한 것처럼 SNS와 언론에 보도되고 오해와 논란이 가중된 만큼 3개국 장군 동상 설치 자체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평화광장에는 3개국 장군 동상을 제외하고 수백 년 전 이 땅에서 이름 없이 죽어간 민초와 무명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물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판석만 조성할 예정이다.


한중일 평화정원은 순천시에 남겨진 정유재란의 흔적이자 국난극복의 역사 현장인 순천왜성 인근에 8만970㎡ 규모의 평화공존의 장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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