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완화 첫 주말…코로나 환자 늘어날까 '노심초사'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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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6명 늘어 누적 2만2천78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27명 줄었다. 2020.9.18/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8일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26명 늘어 누적 2만2천78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과 비교해 27명 줄었다. 2020.9.18/뉴스1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뒤 첫 주말을 맞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10명 늘어난 2만289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이 106명, 해외 유입이 4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7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 발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발생 106명 가운데 90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995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3.5%를 차지한다. 서울 4944명, 경기 4130명, 인천 876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새로운 집단감염 불씨 우려

정부는 지난 14일 오전 0시를 기해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오후 9시 이후 포장, 배달만 가능했던 일반 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의 운영 제한 조치도 해제됐다.

운영 제한이 풀리고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불안한 분위기다.

방역당국이 밝힌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는 1941명으로, 이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가 26.8%(52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의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다면 다음 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효과는 빠르면 열흘, 보통 2주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2단계로 완화한 것이 즉각적으로 반영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부정적 영향이 있다면 다음 주 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에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지난 주말 인구 이동량이 오히려 늘어난 점도 불안요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달 12~13일 수도권 이동량은 2883만건으로 직전 주말 5~6일 2661만3000건 보다 8.3% 늘었다.

정부는 추석 때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경우 감염 전파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10월 11일을 '추석 연휴 특별 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관련 구체적인 방역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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