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득권 사발보다 서민 위한 종지 택할 것"

뉴스1 제공 2020.09.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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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평가절하 조세硏, 국민의힘에 쓴소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내용 중 일부./© 뉴스1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내용 중 일부./© 뉴스1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득권자를 위한 사발이 되기보다 다수 서민을 위한 종지의 길을 택하겠다"는 다짐을 SNS를 통해 밝혔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하 조세연)의 지역화폐 평가절하 보고서에 대해 이 지사가 '얼빠진 국책기관'이라고 맹비난한 것 등과 관련해 야권이 자신을 공격하자 '그릇이 작은' 사람으로 비치더라도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보인 것이다.



평소 SNS를 통해 도정 정책과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는 이 지사는 18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소수 기득권자들을 위한 사발이 되기보다 다수 서민을 위한 종지의 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통대기업의 골목상권 잠식을 완화해 수백만 영세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주는 지역화폐는 문재인정부가 공약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 확대 시행 중인 핵심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세연을 향해 "국책연구기관이 매출이전 효과는 외면한 채 지역이전효과가 영(0)에 수렴한다는 왜곡된 결과만을 제시하면서 지역화폐발행 저지 논거를 마련하고, 심지어 '지방정치인의 정치적 목적에 의한 예산낭비'라며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민주공화국 공복의 의무를 저버리고 국리민복에 반하는 소수 기득권자를 위한 정치행위에 나선 국책연구기관에 대해 저는 1370만 도민을 대신해 공적분노를 표시한 것뿐입니다. '얼빠진'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지웠다가 다시 썼다"며, 과격한 표현을 하기까지 고심했던 사실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자신을 '포퓰리스트'라고 비난한 경기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등 야권의 공격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던졌다.


이 지사는 "부정비리와 적폐에 대해 공적분노가 없는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닌 협잡꾼일 뿐이다"라며 "국민의 삶과 국가미래를 훼손하는 배임행위에 대해 언제라도 공적 분노를 표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지사는 글을 마치며 "함께 살아가야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소수 기득권자가 다수약자의 몫을 일상적으로 빼앗는 사발이 되기보다, 다수 국민들이 기본적 삶의 조건을 보장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종지의 길을 망설임 없이 택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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